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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창문 열고 담은 일출

소풍가자(인천/부천) 2013. 1. 9. 22:50

산에서 일출을 담은 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게을러져서 그럴꺼라는 생각...아니 생각이 아니고 사실인 것 같다

일출!! 새해일출!! 누구나 보고 싶어하고 기를 받고자 한다

하지만 난 일출보다는 여명빛을 더 좋아한다.

여명빛은 세상을 밝히기 위한 전주곡이지만

황혼빛보다 더 몽환적이며 뭔가가 숨겨져 있는 듯한 착각을 가지게 한다.

황혼빛도 또한 마찬가지다

해는 사라졌지만 해에서 토해내는 빛은

주변에 환경(구름, 안개, 빛의 굴절)에 영향을 받아

오묘한 빛을 발산한다.

 

세상을 나면서 세상을 등지면서 발산하는 그 빛은

닮아 있어 착각을 일으키곤 한다.

 

"삶과 죽음이 어찌보면 닮아 있다"라고

개인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알몸으로 나서 옷한벌 건진다는 노랫말이 있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주절! 주절! ㅎ

삶도 죽음도 내뜻이 아니오!!

 

 

야간근무날(오후 6시 출근)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명빛이 보인다.

기계적 한계와 지식의 한계로

내 눈처럼 담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