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과 숲이야기/☞산행사진(2012년)

장안산 100명산 투어 4일째(9월 29일)

소풍가자(인천/부천) 2012. 10. 9. 08:37

 

장수군 3개면 경계상에 우뚝 솟아 있는 장안산은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분기되어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첫머리에 있는 영산이며 1986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정상 북동쪽 주능선에는 광활한 억새밭이 있는데 아침햇살에 반사되어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장안산군립공원은 덕산계곡과 방화동가족휴가촌, 지지계곡 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이 어우러져 수려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 남서쪽 기슭에 있는

덕산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용소가 수없이 이어지고, 방화동에는 가족휴양촌이 있다

장안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동쪽으로는 백운산에서 영취산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팔공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 산줄기가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덕유산서봉과 남덕유산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 시원스럽게 바라보인다.

장안산 등산기점은 장안리 괴목마을과 영취산 서쪽 아래에 있는 무령고개가 대표적인 기점이다.

일반적으로 괴목마을에서 시작하여 장안산 정상에 오른 다음 중봉과 하봉을 거쳐 범연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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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코스 : 무령고개-정상-범골봉 중간-정상-중봉-하봉-중봉-정상-무령고개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전날 강천산을 산행하고 예상보다 늦게 하산하여

비박하려던 계획을 수정한다

무령고개로 향하던중 저녁시간이 되어

음식점을 찾던중 수분령 휴게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금남호남정맥 종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경유하는 곳이다.

일단 휴게소에 들어가 망설이다가 청국장이 옛날식인지 물으니

옛날식이고 동네 할머니가 직접 기른 콩으로 청국장을

만든 것이라며 적극 권한다.

사실은 청국장을 워낙 좋아해 지난번 불갑사 가는 길에

들린 음식점에서는 완전 꽝이어서 망설이다 물은 것이었다

청국장이 나왔는데 얼마나 맛나던지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라는 말을 여러번 하고

감사하다는 말까지 남기고 차에가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 음식점 내부와 외부 사진을 담아온다 

 

계획이 변경되어 무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려고 네비에 입력하니 나오질 않는다

 

어두운 밤이라 난감했지만 원래 괴목동에서 산행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쪽 검색한 장소를 입력하고 갈림길에서 지나쳐

손쉽게 무령고개 벽계쉼터에 도착한다

 

주차장엔 한대의 차량도 없고 스산한 가을바람만 불어온다

겁이 별로 없지만 밖에 나가기가 싫다

씻지도 못하고 차에서 잠을 청하자마자 골아 떨어졌는데

몇시인지는 몰라도 추워서 잠이 깨어져

침낭을 꺼내어 속으로 몸을 담는다

5시에 기상하여 무령고개 산길로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오르자 마자 팔각정이 나온다

영취산 쪽의 평평한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태양도 힘겹게 구름과 싸우고 있다

 

 

 

 

 

 

 

 

 

 

 

 

 

 

 

 

태양은 끝내 구름을 이기지 못하고 간신히 구름 사이로 빛을 내린다.

 

 

누군가가 비박지를 만들어 놓았다.

딱 혼자 자기에 알맞은 장소인 듯...

억새군락지 주변

 

 

 

 

 

 

 

 

간신히 얼굴을 내밀었지만...

이내 사라진다.

이곳도 비박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힘들겠지만...ㅎ

 

 

장안산 정상부를 담아보고

 

 

 

 

억새에 맺힌 이슬이 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활짝핀 억새는 힌빛을 드러내고 있다

 

 

 

 

 

 

 

 

나뭇잎들은 색을 바꾸기 바쁘다

 

 

 

 

 

 

지나온 전망대와 억새도 다시 담아본다

야생화 이름만 맴돌 뿐~~~ 확실하지는 않고

 

 

 

 

산길엔 온통 나무가 이별을 고한 낙엽들이 뒹굴고...

초록속에 외로이 빨간 모습을 지닌 녀석들이 외로운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아!! 가을이다. 어느새 계절은 그렇게 다가와 있었다.

이 장면에서는 센티멘탈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책장을 넣었을 만한 예전의 단풍들이 길가에 떨어져 있고

억새도 단풍 못지않게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